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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둘기의 모험은 21살 군대 가기 전 친구와 10개월 동안을 만든 게임입니다. 전체 기간 중 6개월 정도를 집중도 있게 개발했었고 참 다산 다난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이라 우여곡절이 많았고 무엇보다 혼자서 독학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시행착오 또한 너무나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시절의 저한테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끈기와 노력, 열정으로 게임을 포기하지 않고 끝끝내 "완성"시켰기 때문입니다. 또한 게임 하나를 만들기 위해 개발, 그래픽, 기획, 음악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게임 하나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을 하면서 운동을 안 하다 보니 몸무게가 53kg까지 줄어듬과 동시에 체력적이나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었고 이..
16. 게임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 저는 주변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게임이란 단어를 소개할 때 항상 쓰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게임은 하나의 종합예술이야"라고 말이죠. 한 장르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모든 장르가 골고루 혼합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중에서 효과음이나 배경음악 같은 청각적인 요소를 제일 좋아하는 편입니다. 예전에 좋아했던 게임, 영화, 드라마 등을 생각할 때 그것들의 대표적인 OST를 듣곤 하죠.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했던 게임들을 머릿속에서 떠올리려고 할 때 보통 그 게임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게임성이나 대표 음악, 메인 캐릭터를 제일 많이 떠올립니다. 저희는 게임의 마스코트, 게임성은 충분히 끌어올렸으나 메인 OST가 없었습니다. 친구는 회의에서 아는 친구에게 작곡을 부탁..
12. 스토리의 중요성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명작 게임들은 하나같이 플레이어 마음속을 파고드는 주옥같은 스토리도 한몫을 차지합니다. 기획자인 친구는 예전부터 글을 써 왔기 때문에 이런 일은 정말 능숙하게 잘 해냅니다. 친구는 저에게 여러가지 스토리를 보여줬었는데 저는 그중에서 제일 게임과 콘셉트가 비슷한 스토리를 선택했습니다. "흰색 비둘기(루루)는 어느 한 새장에서 우연히 탈출해 전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그 과정에서 여러 동료와 장애물들을 만나면서 성장하며 최종적으로는 원래의 주인 만두 아저씨를 찾아가게 됩니다." 스토리를 보지않고 플레이하는 게이머분들도 계시지만 세계관이 뚜렷하게 잡혀있는 게임은 그에 맞게 여러 가지 새로운 콘텐츠와 다양한 오브젝트를 추가하기가 굉장히 편해지고 플레이어들 하여금 억지..
8. 메인화면을 구상하다. 게임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가면서 이제 임시로 그림을 그려서 대체했던 것들을 어느 정도 구체화시켜야 할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저는 하나하나 교체가 필요한 그림들을 친구에게 알려주면 그 친구는 일러스트에게 다시 알려주면 방식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전달 방식이 썩 좋은 시스템은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이제까지 많은 게임들을 해본 결과 딱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들만을 추가했습니다. 그 이상은 제가 생각하기에 굳이 필요없는 기능들이었습니다. 친구는 게임의 테스터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틈틈히 플레이하면서 저에게 게임의 버그를 알려주었죠. 개발 기간 동안 버그를 고치는 시간이 개발하는 시간보다 더 많았습니다. 하루 종일 버그를 고치느라 다른 콘텐츠를 추가하기가 힘든 날도 있었죠. 하하 이..
4.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한 시점 흔히 게임을 오래즐기기 위해선 다양한 컨텐츠가 구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어떤 게임이든 새로운 컨텐츠를 구상하는 전쟁을 매일 하고있습니다. 유저들을 게임에 오래 붙잡아 놓기 위해선 질리지 않게 하는 게 게임의 수명을 늘리는 지름길일 겁니다. 한국 플레이어는 전세계적으로 게임 컨텐츠 소비력이 굉장히 빠른 편입니다. 새로운 게임이 나왔다고해도 얼마 못가서 유저들이 전부 클리어해버리고 새로운 업데이트를 해달라고 요청하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만들어야 할 것들은 회의를 통해 계속해서 늘어났지만 부족한 프로그래밍 실력덕분에 개발은 갈수록 더뎌갔습니다. 사실상 1인 개발자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죠. 하지만 언젠가 다 구현해보이겠다는 열정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컸습니다. 게임을..
1. 개발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게임을 만들어야 될지 몰라 고민만 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죠. 어느 날 기획자를 꿈꾸던 한 친구가 저에게 게임을 한 번 같이 만들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왔습니다. 같이 게임을 만들면서 서로의 실력을 키워보자는 생각 었던 셈이죠. 제가 프로그래밍을 그 친구는 기획쪽을 맡고 나머지 그림 그릴 사람과 음악을 작곡할 사람은 자신이 구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완벽히 나눈 건 아닙니다. 일단 서로의 확실한 분야는 있어야 했으니까요. 예전부터 꿈꿔왔던 일이었고 재밌겠다는 생각에 저는 그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게 됩니다. 처음 친구와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그 친구는 저에게 비둘기가 도심을 여행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