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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과정 스토리/개발자의 시점

비둘기의 모험 개발스토리 5편 - Pigeon's Adventure

by SPNK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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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게임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

저는 주변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게임이란 단어를 소개할 때 항상 쓰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게임은 하나의 종합예술이야"라고 말이죠. 한 장르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모든 장르가 골고루 혼합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중에서 효과음이나 배경음악 같은 청각적인 요소를 제일 좋아하는 편입니다. 예전에 좋아했던 게임, 영화, 드라마 등을 생각할 때 그것들의 대표적인 OST를 듣곤 하죠.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했던 게임들을 머릿속에서 떠올리려고 할 때 보통 그 게임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게임성이나 대표 음악, 메인 캐릭터를 제일 많이 떠올립니다. 저희는 게임의 마스코트, 게임성은 충분히 끌어올렸으나 메인 OST가 없었습니다.

친구는 회의에서 아는 친구에게 작곡을 부탁하여 몇 가지 음악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가 만든 결과물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음악은 좋았는데 게임이랑은 어울리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친구에게 이 게임 자체가 병맛 콘셉트이니 노래도 병맛스럽게 하는 건 어떻겠냐고 말했습니다.

친구와 저는 한참 동안 회의를 하는 도중에 문득 친구가 "비둘기야 어딜 가니?"라는 말을 내뱉었습니다. 그리고는 문자를 읽어주는 남자 목소리로 그 대사를 읽게 했더니 굉장히 병맛스러운 느낌이 났습니다. 친구 녀석은 이거다 싶다며 밤새 작업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는 저에게 탄생한 곡을 직접 들려주었습니다. 저는 첫마디 듣자마자 병맛스러우면서 웃음이 실실 나오기 시작했고 친구의 센스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그렇게 탄생한 배경음악

main theme.mp3
2.11MB


17. 비둘기에게 새로운 옷을 선물하다.

주변 친구들을 살펴보면 자신에겐 옷을 선물하진 않지만 게임 캐릭터 치장에는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친구가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그 친구가 단지 철이 없어서가 아니라 치장하는 시스템과 인간의 욕구 중 하나인 과시욕이 결합되어 시너지를 일으킨 것일 뿐입니다.

요즘 게임들을 보면 캐릭터의 외형은 물론 무기, 스킬 이펙트, 모양까지 디자인적 부분을 개발자가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는 자신이 제일 그중에서 원하는 모양으로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에 장점은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 비둘기를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친구는 기본 비둘기 외에도 외형을 바꾼 비둘기도 함께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디어는 꾸준히 모아논 상태였죠.


 

  • 와 정말 대단해! , 클로킹, 후쿠시마 스킨

 


18. 광고

광고 시스템은 콘텐츠 개발자라면 제일 좋아하는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바로 수익과 연결이 되기 때문이죠. 구글 마켓은 기본적으로 무료 게임과 유료 게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유료 게임은 한 번에 결제를 통해 추가 결제 없이 게임 내에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것에 반해 무료게임은 부분유료화라는 개념으로써 게임의 전반적인 것을 무료로 즐기되 게임 내의 다른 추가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선 추가로 결제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리고 요즘 무료 게임에선 광고가 필수적으로 들어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유료게임이든 무료게임이든 수익이 뒷받침이 되어야 유지가 되기때문이죠.

저 또한 무료게임 형태로 출시했기 때문에 광고를 집어넣었습니다. 하단 배너와 갑자기 툭하고 튀어나오는 형태로 말이죠. 광고가 너무 많아지면 게임성이 엄청 뛰어나지 않은 이상 금방 삭제해버린 저의 경험을 토대로 적당히 넣기로 했습니다.


19. 쿠폰

쿠폰은 개발자의 선물과 같은 개념입니다. 보통 게임의 수명은 대부분 게임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되죠.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벨런스 패치 또는 질리지 않을 적절한 간격의 추가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는지, 이벤트를 열어서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지, 핵이나 비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잘 제재하는지에 있습니다.

쿠폰을 적절히 필요할 때마다 적당히만 뿌려준다면 유저들이 좋아하지만 너무 많이 퍼주게 되면 게임이 너무 쉬워져서 금방 질리게 됩니다. 그럼 당연히 싫증난 유저들이 게임을 접을 확률도 높아지죠. 저 또한 쿠폰을 만들 당시에 일주일에 한 번씩 줄 정도의 쿠폰을 미리 많이 만들어두고 카페나 게임 내의 팝업을 통해 쿠폰을 뿌리려고 계획했고 100개 정도를 만들어 보관했습니다.


6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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